이재명 “탈모, 건보 대상 돼야… 재정부담·경계선 검토 중”

온라인에서 탈모 건보적용 폭발적 반응
李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탈모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정책본부에서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정부담은 어느정도인지, 경계선은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 자세히 검토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탈모 관련 공약은 최근 온라인 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다이너마이트 청년선거대책위원회 ‘리스너 프로젝트’부터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화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선대위에 검토를 지시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4일 탈모 관련 커뮤니티에 ‘이재명을 심겠다(탈모 커뮤니티에서 ‘뽑는다’라는 금기어를 대신해 쓰는 말)’는 지지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따라하는 커뮤니티 헌정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지난 3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등에는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검토 방침을 환영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 후보의 슬로건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패러디해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지지 선언을 하는 등 크게 반응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튜브 캡처

 

탈모인들의 응원에 고무된 듯 이 후보는 이날 직접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 영상에서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게 좀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결국은 신체의 완전성이라고 하는게 중요한 가치”라며 “탈모는 재정적 부담때문에 건강보험료를 다 납부하는 사람도 지원을 안 해주는게 지금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탈모가 과연 건강보험 대상이냐 아니냐는, 저는 대상 돼야한다고 본다”며 “신체 완전성이란 부분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