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다시 슬림화… 대선 기여도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대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재차 기강 잡기에 나선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가 여럿 발표됐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민주당 선대위는 읍면동 별로 지난 대선에서보다 득표율이 높게 나온다면 지방선거 공천이라는 당근도 제시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5일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선거 환경이 좋아졌다지만 일부 지방에서 대선 승리보다 자신의 지방선거 승리에 혈안이 된 모습에 대한 지적이 들어오고 있다”며 “당의 본격적인 혁신과 선대위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이 밝힌 혁신 방향은 지방선거 공천심사에서의 대선 기여도 반영·선대위 인원 30% 지역 파견·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이다. 대선 기여도 평가는 역대 대선 대비 득표율 대비 상승분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읍면동별로 평균을 웃도는 득표율을 거뒀다면 ‘공천 보장’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당원·일반 국민 투표에 더해 당 기여도 심사, 도덕성 평가 등으로 공천심사를 진행해왔다. 당원 모집 등으로 진행된 기여도 평가를 ‘대선 득표율 상승분’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평가 방식은 곧 출범할 지방선거 기획단이 마련할 예정이다. 

 

선대위 인원 30% 파견에 대해서는 지역 조직을 활성화하면서도 중앙 조직의 기동력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각 시도별 조직과 ‘리스너 사업’에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선거 캠프 특징상 사람이 불어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머리만 비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팔다리를 두껍게 해, 실제로 선대위가 일하게끔 하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강 본부장은 “일부 지역에서 기강 해이에 대한 제보들이 들어오는데 제명, 출당까지 고려한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통해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대위 출범 당시부터 혁신의 끝은 없다고 생각해왔다”며 “선대위 혁신의 물꼬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 후보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여러 여론조사 상 우리 후보 우세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지금 여론이 높아도 아직 60일이 남았다. 투표 2주 전, 3주 전에 유권자분들이 마음을 정한다고 보고, 남은 기간 더 노력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