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6일 “최근 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응원 열기가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두 자릿수 돌파에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화 경쟁 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MBN·알앤써치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8.5%,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34.2%, 안 후보 12.2%, 정의당 심상정 후보 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묻는 ‘적합도’ 조사에서 43.5%를 얻으며 윤 후보(32.7%)를 10.8%포인트 차로 앞섰다. 단일후보로서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도 윤 후보 35.8%, 안 후보 43.3%로 안 후보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의 저력으로 한국 정치를 송두리째 뒤집어 달라”며 “비정한 힘의 논리 대신에 국민의 저력으로 옳은 자가 승리하고 도덕적으로 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진짜 정의를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께서 한 번 눈길 주셨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교만하면 국민은 금방 눈치챈다”며 “우리가 무조건 옳다는 교만, 우리가 정의라는 독선 대신 언제나 국민께서 원하고 미래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