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공략 나선 안철수… "설 전까지 '3강' 목표"

‘캐스팅보트’ 중원 지역 순회

천안 위안부 피해자 묘소 헌화
시장 돌고 청년 토크콘서트도
내주부터 본격 세 결집 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망향의 동산 위안부 피해자 묘소를 찾아 헌화한 뒤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7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박3일 일정으로 충남 등 중원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지지율이 상승세에 올라탄 만큼, 전통적인 대선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을 공략해 지금의 양자대결 구도를 3자 구도로 전환시키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망향의 동산 위안부 피해자 묘소를 찾아 헌화하며 충청권 일정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참배 뒤 취재진과 만나 “예전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분들을 계속 찾아뵀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어야겠다.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정말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김 교수와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빈대떡을 구입하는 등 상인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또 천안지역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열며 2030 표심 구애에 나섰다. 안 후보는 충청 투어 첫 방문지로 천안을 선택한 데 대해 “제 첫 직장이 천안에 있는 단국대 의과대학이다. 그래서 천안에 어느 누구보다 애정이 많다”며 인연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충남 지역 중 해양정원 사업이 현안으로 떠오른 서산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투자에 따른 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로 기대받는 아산시 등을 방문하는 경제 행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안 후보는 이날 충청 투어를 시작하기 앞서 경기 남양주에 있는 동물보호단체 ‘위액트’의 대피소를 찾아 구조된 강아지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봉사는 국민의 의뢰를 접수해 안 후보가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철수를 팝니다 철수마켓’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근 두 자릿수 지지율에 안착한 안 후보는 “설날(2월1일) 전까지 ‘3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일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선까지 약 두 달이란 시간을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난 일들이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여유를 보였다. 그는 또 “다음 주부터는 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저를 돕겠다는 분들을 외부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