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글로 자신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른 수식 없이 단 일곱 글자 ‘여성가족부 폐지’를 적었다.
게재 1시간도 되지 않아 ‘좋아요’ 약 4500개를 얻은 이 게시물에는 댓글 1400여개가 달렸고, 그 수는 계속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론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해온 것이기도 하다.
앞서 윤 후보는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공약을 내걸면서 ‘양성평등가족부’를 신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남성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홍보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포용하고 남녀의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업무와 예산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성’이라는 단어를 붙이게 된 데는 아버지가 혼자 자녀를 양육하는 미혼부 같은 경우도 있으므로, 여성이라는 말보다는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포괄적인 표현을 쓰자는 게 윤 후보의 설명이기도 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며, 여성가족부의 평등가족부 개편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