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신흥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위스 UBP 은행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아시아 지역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등 3가지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를 종료하기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이른바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투자자들은 채권을 투매해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고,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는 자본이 급격하게 빠져나가 통화가치가 급락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카사노바 이코노미스트는 이 모든 것이 앞으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어떤 방식으로 정상화할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피하고 싶은 바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동시에 좀 더 주도적으로 보유자산 축소에도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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