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윤석열 vs ‘바람 탄’ 안철수… 야권 단일화 앞으로 2주가 분수령

尹, 청년 보좌역 앞세워 파격행보
安, 李·尹 공약 때리며 비전 부각
野 단일후보 “安 35.9% 尹 32.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확 달라진 메시지와 정책을 쏟아내며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1∼2주 후 지지율은 두 사람 간 단일화 논의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 후보 지지율이 오를 경우 국민의힘은 ‘양강 구도 굳히기’에 전력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안 후보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 야권 단일화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9%가 안 후보, 32.5%는 윤 후보를 꼽으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안 후보는 이 후보와 양자대결에서도 우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에서 이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 시 이 후보 지지율은 38.2%, 안 후보는 43.5%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에선 이 후보가 44.5%, 윤 후보는 39.2%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후보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2030 남성을 겨냥한 파격 행보를 걷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원래 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지지율이었다. 단일화에 앞서서 당 차원에서 고민해야 하는 건 다시 한 번 윤 후보가 젊은 세대의 지지층을 굳건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반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만나 “안 후보에게 2017년 대선 상황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전해 달라”며 단일화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승 바람을 탄 안 후보는 약 10년간 제3지대를 지켜온 자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고 보고 그간 갈고닦은 국정운영 구상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윤 후보의 각종 지원 공약의 허점을 지적하며 정책 면모를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