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면 여기서 집에 갈 사람은 우리뿐”…이준석이 극적 화해 직전 尹에게 건넸던 한마디

지난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극적 갈등 봉합…원팀으로 / ‘멸공 릴레이’에는…“비효율적”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로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대책위원회 문제에서 비롯한 갈등의 극적 봉합 계기가 된 비공개 의원총회 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여기서 집에 갈 사람은 우리 둘뿐’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총 끝난 다음에 나가서 (윤 후보와) 잠깐 20분 정도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대선 패배 시 같은 당 의원들이 사퇴할 것 같느냐며 나온 이 대표의 말에 윤 후보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갈등 봉합 후 ‘원팀’으로 거듭나면서, 다시금 이 대표와 윤 후보가 대선 승리 의지를 확고히 다진 순간으로도 보인다.

 

서로 껴안은 두 사람 사진은 의총 관련 보도에서 많은 시선을 끈 부분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여전히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은 있을 거라면서도, 그들의 ‘비토(veto·거부권)’가 없도록 자신의 전결권 등이 많아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대위를 선대본부로 개편하면서 지휘체계 혼란이 많이 줄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당내 ‘멸공 릴레이’ 조짐에 “과하다고 본다”고 말했던 이 대표는 “후보가 상당한 반등세를 이끌어낸 상황에서 굳이 이념적인 면을 표현의 자유 하나만으로 끌어올려 부각하는 게 선거 전략상 옳으냐는 격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시지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러한 움직임은 현재 상황에서 비효율적이라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