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에 첫 여성 코치 선임

제이미 비에이라

류현진(35)의 소속 팀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 타격 코치에 여성 지도자를 선임했다. 뉴욕 양키스는 마이너리그 싱글A 팀 감독에 여성을 선임하는 등 야구에서 ‘금녀의 벽’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1일 “토론토 구단은 소프트볼 선수, 코치를했던 제이미 비에이라 코치를 정식 코치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가 여성 코치를 정식 선임한 건 팀 창단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비에이라 코치가 어떤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캐나다 요크대를 졸업한 비에이라 코치는 지역 소프트볼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19년 토론토 구단에서 프로그램 전문가로 업무를 시작했다. 토론토 구단은 현장 경험과 분석 능력 등을 높게 평가해 그를 마이너리그 코치로 정식 선임했다.

레이철 볼코벡. AP연합뉴스

이와 함께 MLB엔 여성 코치 영입 바람이 불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마이너리그 싱글 A팀인 탬파 타폰즈의 신임 감독으로 레이철 볼코벡 타격 코치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성이 마이너리그 감독을 맡는 건 사상 처음이다. 미국 야구에서 제니 핀치, 저스틴 시겔 등이 여성 감독으로 선임된 기록은 있지만 이들은 모두 마이너리그가 아닌 독립리그 팀을 이끌었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루키 리그에서 근력강화 및 컨디셔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발코벡은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일했고 2019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 2020년 시즌부터 탬파 타폰스의 정규 타격코치로 임명됐다. 발코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결국 같은 팀의 감독으로 승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