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어떤 제한도 없이 오로지 능력으로만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말로 당선을 전제로 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이를 부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무엇이 가장 다를 건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시장의 원리를 존중하고,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겠다”며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측면 한 가지가 있다”고 추가적인 차이점도 내세웠다.
윤 후보는 현재 시행 중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충분한 역학조사를 하고 데이터화되어 거기에 기초해 치료와 방역정책을 펴는지 상당히 의문”이라며, 지하철을 예로 든 후에는 “굉장히 밀집도가 높은데 코로나 감염이 높아졌나.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관점에서 “지하철도 허용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마트에 가서 물건 사는 분의 기본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 대단히 의문”이라며 “부스터샷까지 맞지 않았다고 출입 차단하는 건 과학적 근거가 부실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방역패스의 대중교통 미적용에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0일 기자 설명회에서 “현실성의 문제도 있고,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길 정도의 기본권 제한이 생긴다”며 “종사자도 고용상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서 형평성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부분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지는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