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여전히 세부사항을 평가 중”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발표에 대한 미국의 평가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으로 추가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로 본다”면서 “탄도미사일 발사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며, 우리는 북한에 (유엔 결의하의) 의무와 책임을 준수하고 긴장완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미·일 간 극초음속미사일 대응 논의가 북한과 중국에 신호를 보낸 것이냐는 질문에 “2+2회담에서 다양한 위협과 도전이 논의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 야망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도전과 긴장에 토대를 둔 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일 외교·국방장관(2+2) 화상회담에서 극초음속미사일 및 우주 기반 능력 등 새로운 방위적 위협에 대응해 새 연구개발 협정에 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주에 가장 최근의 발사를 통해 다시 그것을 봤다”고 북한의 6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콕 집어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