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3주 전 조사보다 8%포인트 급증한 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상대로 조사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12.2%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3주 전)보다 8%포인트 오른 수치다. 3주 전 40.1%를 기록했던 윤 후보는 39.2%로 0.9%포인트 떨어졌다. 37.0%였던 이 후보는 36.9%로 0.1%포인트 내렸다. 3.6%를 받았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0%로 0.6%포인트 내려갔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1.7%에서 1.1%로 떨어졌다. 다섯 후보 중 안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지지율이 빠진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이다. 3주 전 같은 조사에서 18∼29세 지지율이 31.7%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1.3%의 지지를 얻어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30대 35.0%→28.9%, 40대 29.8→26.0%, 50대 42.3→40.9, 60세 이상 52.6→50.3). 20대 남성 표심을 의식하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 공약을 내걸었는데 되레 다른 연령대에서 하락한 형국이다.
안 후보는 주로 무당층에서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잘모름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에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비율이 32.5%로 가장 높았다. 또 보수의 아성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직전 4.7%였던 지지율이 21.1%까지 올랐다. 안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강력하게 요구했는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 포함한 점이 TK 민심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86.7%)과 40대(50.9%)에서 다른 후보 보다 우위를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고 그러지 않는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정책과 우리나라를 둘러싼 여러 상황에 대한 생존전략을 말씀 드리고, 제 진심을 국민에게 전하는 그 일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리얼미터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