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홍준표 “조폭 연계 연쇄 죽음 아닌가”

김진태 전 의원 “사인불명이고 타살 혐의 짙다”
이준석 국힘 대표 “지켜보고 분노하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폭로한 A변호사의 사망 소식을 두고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사인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다”며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죽어 나갔다.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며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고 전했다.

 

A변호사는 지난 8일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전날 밤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변호사는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가 현금 3억원과 S사 주식 20억여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변호사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생은 망했지만 딸·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 자살할 생각이 없다”, “오늘 오전 이 후보 반대운동 전면에 나선 분들 서로 생사확인 한다고 분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은 자살을 추정할 아무런 징후나 합당한 동기를 찾기 힘들어 보인다”, “국제파 두목이 보석으로 출소한 후 이 후보를 감방에 보낼 입을 가진 두 명이 차례로 죽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김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번 통화했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다”며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며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말했다. A변호사에 앞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꼽히던 김 전 처장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도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