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계층, 세대, 지역, 젠더 등의 문제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지혜를 민주당이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우리 위원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 등 젠더 갈등을 정략적으로 활용했다고 비판받는 국민의힘과, 또 젠더 갈등에 편승하려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 공동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통합위 국민통합본부 발대식에서 “과거엔 대통령 선거가 되면 주요 후보들이 통합의 메시지 일부러라도 내곤 했다. 지키지 않고 스스로 파기했지만 박근혜(전 대통령)도 경제민주화를 내건 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대통령의 오랜 고민이 솔직하게 표현됐다고 생각해 여러분께 일부러 소개한다”고 직접 소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종교지도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지나친 적대와 분열은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과거에는 대통령 선거가 되면 주요 후보들이 통합의 메시지를 곧잘 냈다”며 “지키지 않고 스스로 파기했지만,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내걸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그런 모습도 별로 보이지 않고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난무한다“며 “야당에서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횡행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후보는 “우리 정치는 진영논리에 포획된 채로 움직이고, 선거 시기에는 더욱 그렇지만, 민주당은 그것을 뛰어넘는 지혜와 용기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계층, 세대, 지역, 젠더 등의 문제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지혜를 민주당이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우리 위원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