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수소혁명/이순형/쇼팽의서재/2만2000원
새해 들어 미래산업 대비의 일환으로 ‘수소 이슈’가 관심이다. 그간 관련 책들이 다수 출간됐지만 탈탄소화 당위성이나 개론서 수준의 책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기술과 경로를 거쳐 수소경제로 이동해야 하는지 명확히 제시하는 대중서는 별로 없다. ‘탄소중립 수소혁명’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인 저자가 이런 독자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집필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수소혁명 이전 암모니아혁명이 전개될 것이다. 암모니아는 수소보다 덜 까다롭고 이산화탄소(CO₂)를 내뿜지 않으며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소경제로 전환하기 이전 단계로 암모니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인류는 200여 년 사용한 탄소에너지로 미증유의 기후 재앙에 직면하고 있다. CO₂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에너지로의 이동은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나, 수소에너지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은 아직 부족하다. 그만큼 수소는 다루기 어려운 물질이다. 저자는 2030년 무렵에나 방향성이 분명해질 것으로 본다. 수소연료전지 또는 수소자동차 등이 출시되고 있지만, 걸음마 수준이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탄소 기반 시스템을 대체한다는 게 한국 등 기술 선진국들의 계획이지만, 기술개발에서 아직 더딘 편이다. 에너지의 근간인 전력에서 화석연료와 원자력은 견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