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4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방문 1박2일 일정을 시작하며 ‘집토끼 잡기’에 전력했다. 선거대책본부 출범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최근 흔들리고 있는 보수 텃밭의 지지세를 회복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창원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과거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마산 시민들을 추모했다. 그는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돌아가신 영령들의 희생이 무의미하지 않도록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정체성을 확실하게 찾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창원 봉암공단에서 열린 기업협의회에선 “지역경제 풀뿌리 역할을 하는 공단이 앞으로 지속가능하게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는 31%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7%를 얻으며 20%에 근접했다. 윤 후보는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텃밭의 지지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윤 후보의 ‘부울경’ 지지율은 37%로 이 후보(33%)와의 격차가 4%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윤 후보는 텃밭 다지기와 함께 최근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청년층 공약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아홉 번째 시리즈로 수능 응시 수수료와 대학 입학전형료에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