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37시간 만의 수습이다.
소방당국은 14일 오후 6시49분 붕괴 건물 지하 1층에서 실종자 1명의 구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전날 오전 붕괴 공사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흙더미와 콘크리트·철근 잔해에 매몰돼 팔 한쪽만 보인 채로 발견됐다. 당국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서다. 구조 작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휘어진 148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다. 아파트 벽체에 연결돼 있는 타워크레인은 외벽이 붕괴되면서 한쪽으로 휘어져 있다.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다. 긴급공수된 1200t급 대형 크레인은 16일부터 타워크레인 상부 철거작업을 시작한다.
경찰은 이날 붕괴사고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소 등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확보한 공사 관련 서류, 감리일지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부실 공사 여부 등 위법행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날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의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취소했다. KOSHA-MS는 사업장의 안전 시스템을 평가하는 국가공인인증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