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 특별법은 이미 지난해에 국회를 통과했다”라고 꼬집었다.
16일 송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예타 면제의 근거조항을 포함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이미 지난 해에 국회를 통과했는데 말이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 역시 “대선 후보에게 ‘시키는 대로 연기나 잘 해달라’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대본도 제대로 안 되니 정말 큰 일”이라며 ”정말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배우 문제인가, 대본의 문제인가”라고 전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법에 이미 예타 면제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건, 가덕도에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금방 알 수 있는 얘기”라며 “이런 정도면 배우와 대본 모두가 문제니, 다시 시나리오 작가 김종인 옹이라도 모셔야 하는 게 아닌가 깊게 돌아 보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앞서 전날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을 찾은 윤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조기건설을 위해 예비 타당성 면제를 약속했다.
다만 지난해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는 윤 후보가 주장한 이같은 내용이 이미 담겼었다. 지난해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부산 가덕도로 확정하고, 신속하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