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박근혜 탄핵한 건 보수”… 이준석 “7시간 통화록 보도, 전혀 문제될 것 없다”

이 대표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공동취재사진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16일 저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소속 기자 이명수씨 간 7시간45분 분량의 통화녹음 파일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방송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라는 시청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스트레이트’에서 오늘 보도한 내용을 봤다”면서 “방송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지적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선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면서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과정에서 가족만큼 후보자를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기에 모든 단위의 선거에서 가족의 역할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본인에게 과도한 의혹을 제기하는 매체들에 대해서 지적하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고,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며 “실제 언론인 출신들이 선거 과정에서 여기저기 캠프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라고 김씨를 두둔했다.

 

이 대표는 “다음 주에도 MBC에서 보도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주에는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떤 이유로 문제되는지도 언론사의 관점을 실어 보도하면 시청자의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라고 ‘스트레이트’ 측에 조언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다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그런데 지금 와서 궁금한데 민주당은 왜 본방사수 독려 캠페인을 당 차원에서 했던 건가요???”라고 물었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갈무리.

 

한편 해당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자와의 사적인 통화에서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에 관해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빨리 (수사를) 끝내야 된다는데 계속 (일을) 키워가지고….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김씨는 남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된 데 대해 “우린(우리 부부는) 빨리 나와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다. 너무 힘들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줄 누가 상상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정치는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단 걸 알아야 해”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그 때(국정농단 사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건 보수다. 진보가 아니”라면서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