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李 욕설 파일 공개에 “오히려 잘된 일, 꼭 들어봐라. 오해는 쉽게 풀린다”

페이스북서 “고통스러워도 꾹 참고 전체를 들어보라. 그 다음 누구에게 내 주권을 맡길지 결정해도 된다” 권유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친형 재선씨와 형수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음성을 담은 통화 녹음 파일 34건이 공개된 데 대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씨는 반겼다. 황씨는 그동안 이 후보의 욕설 논란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왔다.

 

황씨는 18일 페이스북에 욕실 파일 공개와 관련,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본다”며 “이 후보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파일”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욕설은 그 부분만 들으면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지만 전체를 들으면 그가 왜 욕을 입에 올리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들어본 이들은 꼭 들어보라”며 “오해는 쉽게 풀린다”고 권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욕설을 들은) 그날 이후 제가 ‘이재명을 이해하자’고 했다”며 “정치적 지지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이해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재명의 삶 정도도 이해를 못 하면 이 세상의 그 어떤 인간의 삶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극빈의 가정에서 태어나 힘들게 살았지만 스스로 바르게 잘 자란 인간”이라고 치켜세웠다.

 

더불어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 해도, 정치를 하지 않는다 해도, 괜찮은 인간”이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또 “이재명의 욕설 파일을 듣는 게 고통스러울 것”이라면서도 “꾹 참고 전체를 들어보라”고 거듭 권유했다.

 

계속해서 “적어도 오해는 풀릴 것”이라며 “그러고 난 다음에 누구에게 내 주권을 맡길지 결정해도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이 대통령이 안 된다면 약간 섭섭할 것이나 이재명이 계속 오해를 받으면 크게 섭섭할 것”이라며 “사람이 먼저”라고 부연했다.

 

앞서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 23건을 언론에 공개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인 장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은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 같은 소식에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비록 또 말씀드리긴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그것도 저의 한 과거, 제 책임으로 사과드리고 한편으로는 그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었던 그분 형님도 세상에 안 계시니까 다신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까 국민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