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 또 피소…2억대 법인 자금 횡령 의혹

사진=뉴시스

승부 조작 혐의로 KBL에서 제명된 강동희(56) 전 프로농구 감독이 2억원대 법인 자금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강 전 감독 등 모 법인 관계자 3명을 고소했다.

 

A씨는 강 전 감독 등이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억2천만원 상당의 법인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강 전 감독 등은 승부조작으로 KBL 영구제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 경비나 개인적인 소송 비용 등을 회사 법인 자금에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2018년 5월부터 10월 사이 농구교실의 법인 운영비 1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강동희 전 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전 감독은 2011년 브로커들에게 4천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9월 KBL에서도 제명됐다.

 

KBL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3년 9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재심의했으나,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