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프로농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18일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에 돌입했다. 앞으로 매 경기 물고 물리는 접전 양상이 벌어지며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전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봄 농구를 향한 10개 구단의 경쟁 한편으로 또 하나 지켜볼 만한 흥미진진한 대결구도가 있다. 바로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다. 유독 이번 시즌 일찌감치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특급 신인’들이 많아 역대 최고의 신인왕 경쟁구도가 만들어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3·196㎝), 고양 오리온 가드 이정현(23·188㎝), 수원 KT 센터 하윤기(23·203㎝), 서울 삼성 센터 이원석(22·206㎝), 원주 DB 가드 정호영(24·186㎝) 등은 이번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서서 경기마다 10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존재감을 뽐내며 자신이 이번 시즌 신인왕임을 과시하고 있다.
2021∼2022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역시 고려대 재학시절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는 하윤기는 경기당 20분 이상 출전해 7.9득점에 4.5리바운드로 KT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팀이 상위권 다툼을 벌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올스타전에서는 국내 선수 ‘덩크왕’에 뽑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들과 함께 신인드래프트 당시부터 농구인 2세로 주목받은 이원석과 정호영도 내심 신인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만 20년을 뛴 이창수 KBL 경기감독관의 아들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원석은 평균 17분 이상 출전하면서 7.1득점, 3.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아직 왜소한 체격으로 몸싸움이 약하고 수비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지적도 받지만 그래도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의 아들인 정호영은 드래프트에서는 6순위로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평균 18분 이상 출전 기회를 얻어 6.3득점을 올리는 등 팀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신인왕 경쟁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