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동 3개국 순방’ 文, 이집트 도착…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 영접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중동 3개국(UAE·사우디·이집트)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마지막 순방지인 이집트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태운 공군1호기는 이날 오후 사우디 리야드를 떠나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집트 통신부 장관 및 시종무관과 대통령실 의전관의 영접을 받았다. 한국측에서는 홍진욱 주 이집트 한국대사와 조찬호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정상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이후 16년만이다. 앞서 정부는 2020년 문 대통령 방문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했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알 시시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알 시시 대통령과 함께 양국 간 합의 문건 체결식에 임석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알 시시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해 추가적인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오후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전기차, IT, 교통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 협의에 나선다. 

 

앞서 문 대통령은 19일엔 이집트 이동 전 사우디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해 협력 강화 방안 및 FTA 협상 재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삼성물산이 부분시공하고 있는 리야드 메트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를 떠나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듯하게 맞아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국민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