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봉이 김선달’ 논란에…황교익 “지나가는 사람에 관람료 받아서 되겠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뉴스1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를 자극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부터 자진 탈당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불교계에 쓴소리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사찰이 문화재이고, 그러니 사찰이 문화재 관람료를 받겠다는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받으세요. 저도 기꺼이 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문화재를 관람하는 사람에게만 받아야 하지 않나요”라며 “문화재 앞을 지나가는 사람은 문화재를 관람하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덕수궁도 관람료를 받습니다. 문화재이니까요”라면서 “덕수궁 관람료는 덕수궁에 들어갈 때 받지 덕수궁 앞을 지나가는 사람한테는 안 받아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거리가 3.5㎞다. 해인사에 들어가지 않는데도 3.5㎞ 밖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통행세를 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라고 발언해 불교계의 분노를 샀다.

 

성난 불교계를 달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가 전국 각지 사찰을 돌고 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