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드론에 ‘소시지’ 매달아 실종된 반려견 찾아…냄새로 유인

소시지 냄새 따라 갯벌서 300m 이동
영국에서 드론 수색 작전(오른쪽 사진)을 벌여 구조한 반려견 밀리(왼쪽 사진). 가운데 사진은 드론에 매달았던 소시지. 타임스 캡처

영국에서 드론(무인기)으로 수색 작전을 벌인 끝에 실종된 반려견을 찾아냈다. 드론에 매단 소시지 냄새로 유인한 덕분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등에 따르면 테리어종인 세 살짜리 반려견 밀리는 지난 13일 영국 남부 포츠머스의 집 주변 도로에서 돌연 사라졌다. 이틀 뒤 팔링턴 습지의 갯벌 근처에서 발견됐지만 구조대원들이 카약을 타고 갈 수 없는 곳에 있었다.

 

이에 자원봉사자들은 드론 두 대에 구운 소시지를 끈으로 매달아 날려 보냈다. 이 작전은 효과가 있었다. 밀리가 소시지 냄새를 따라 갯벌에서 300m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기쁨도 잠시, 밀리는 16일 다시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다음 날 발견돼 구조됐다.

 

견주인 엠마 오크스(40·여)는 “고기는 밀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소시지로 밀리를 유인하려 시도하지 않았다면 밀리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 유기견인 밀리를 한 살 때 입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