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생한 경기 포천시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는 감속기 기계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포천시 관계자는 23일 “전날 베어스타운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 원인은 리프트 감속기 기계 고장으로 추정된다”며 “리프트가 갑자기 멈추자 비상 엔진을 가동한 후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진입해 무거운 감속기를 들어 분해해봐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탑승객 100여명이 공포에 떨어야 했고 리프트가 정지한 뒤에도 수십명은 2시간 넘게 허공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탑승객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다. 이날 사고로 타박상을 입은 7세 어린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리프트에서 뛰어내린 40여명이 진단을 위해 인근 병원을 찾았다.
베어스타운에서는 2005년 2월3일과 2006년 12월3일에도 리프트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06년에는 중급자 슬로프 리프트 2대가 7m 정도 아래로 추락해 탑승객 7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스키장 측은 자체 점검에서 리프트와 와이어를 연결하는 부품이 마모돼 30개를 단계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개장 전까지 일부만 교체했다.
윤성대 베어스타운 대표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피해를 보신 분들과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완벽히 점검이 완료되고 안전이 담보된 후에 스키장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