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민주노총을 겨냥하면서 노동 현안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타임오프제에 찬성 입장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차별화를 기하면서 윤 후보의 전통적 지지층 흡수를 겨냥한 우클릭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가 이 제도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노조 활동에 대한 보상은 원칙적으로 노조 스스로 책임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11월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두 후보는 각각 한국노총을 방문해 타임오프제를 약속했다"면서 "타임오프제에 대한 두 당 후보들의 태도는 노동자 전체가 아닌 기득권 노동계의 눈치를 본, 노동이사제에 이은 또 하나의 노동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타임오프제 법안이 지난 1월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상태"라면서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관련법의 재개정을 포함한 강력한 무효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관계제도 전반에 대해 정책적 타당성을 점검한 뒤 문제점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개혁의 칼을 뽑겠다"며 "민노총 등 기득권노조와 결탁한 노동 포퓰리즘, 저 안철수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지난 22일에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노총 전성시대를 끝내고 착하고 성실한 보통 국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당선되면 강성 귀족노조의 뗏법과 불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당선되면 노동이사제 실시를 전면 보류하고, 공론화를 통해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갖고 국민의 뜻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131개 공공기관에 '노동이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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