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홍준표·유승민 다 굿 했다고” VS 洪·劉 “그런 적 없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 내용이 추가로 공개된 가운데, 김씨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굿’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홍 의원, 유 전 의원 측 모두 ‘거짓말’이라며 굿판 벌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3일 김씨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간 통화 녹취 일부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자에게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한테(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거든. 나는 다 설(說)이지. 증거 가져오라고 해. 난 없어, 실제로”라고 말한다.

 

이에 이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나?”라고 묻자 김씨는 “그럼”이라고 답했다.

 

이 기자가 “유승민도?”라고 묻자 김씨는 “그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 (중략)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다. 동생하고도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한다.

 

해당 보두 후 홍 의원은 온라인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유 전 의원도 잠행을 깨고 페이스북에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저는 고발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공동취재사진

 

한편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김씨는 “‘무정 스님’이라고. 스님이라는 분도 강원도 분”이라며 “말이 스님이지, 진짜 스님은 아니고”라고 무정 스님이란 인물을 언급한다.

 

김씨는 “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나 가지고, (남편이) 계속 사법고시가 떨어지니까 이제 원래 한국은행 취직하려고 했다. 하도 고시가 떨어지니까. 그 양반이 ‘너는 3년 더해야 한다’(고 했다). 딱 3년 했는데 정말 붙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가지고 그분이, 우리 남편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가지고 검사도 그분 때문에 됐다”고 말한다.

 

김씨는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 그분(무정 스님)이 처음 소개할 때도 ‘너희들은 완전 반대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누가 그걸 그렇게 보겠어. 근데 정말 결혼을 해보니까 그게 진짜인 거야. 내가 남자고 우리 남편이 여자인 거다. 아 그래도 진짜 도사는 도사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