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해명을 향해 “연일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백지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효자 호소인’ 이재명의 망발이 가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거리 일정 도중 시민들을 향해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보니까 (이재명이) 흉악한 사람이 아니더라’라고 전해달라며 직접 호소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시민들과 만나 “여러분이 (주변에) 말해 달라, 이재명이 욕했다는데 (그것은)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집안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 ‘이재명의 페이지’에 올라온 글에서 이 후보 측은 “불법 녹음파일의 진실은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셋째 형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욕설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형과 형수는 수많은 통화를 녹음한 후, 극히 일부를 갖고 후보가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욕설 녹취록’을 공개했던 다음날인 19일, 어르신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후 “제가 욕한 건 잘못했다. 제가 부족했다”고 울먹이며 사과했었다.
백 상근부대변인은 이러한 이 후보의 입장을 두고 “그간의 악행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증거들이 드러나자 초조해진 거냐”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엄마 탓’까지 해가며 불효를 저지르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그는 “여성의 신체를 잔인하게 훼손하겠다는 폭언과 가족들을 향한 패륜적 욕설을 이해할 국민은 없다”며 “몇 마디 궤변으로 흉악한 본성을 숨길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욕심에 눈이 멀어 이성조차 상실했나”라며 “대통령이 되기 위해 어머니까지 파는 행실을 보니, 과연 권력을 위해서라면 못 하는 일이 없는 사람답다”고 비난을 쏟아 부었다. 나아가 “이재명 후보의 인격적 결함은 ‘엄마 탓’도, ‘가난 탓’도 아닌 오직 스스로의 탓”이라며 “이런 저열한 이가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적 수치고, 어머니를 팔아 표를 사려는 불효자식 이재명 후보를 지탄한다”고 거듭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