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오미크론, 마지막 변이·팬데믹 끝이라는 생각은 위험”

“전 세계적인 조건, 더 많은 변이가 출연하기에 이상적”
“세계 각국, 올해 자국민 백신 70% 접종 목표 달성해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오미크론 변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마지막일 것이라거나 전 세계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마지막에 다다랐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 인구의 70%에 백신을 접종하는 등 WHO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WHO 이사회 회의에서 “반대로 세계적으로 조건들은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기에 이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과 9주 전에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가 8000만명이 넘는 확진자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전체 확진 건수보다 많은 수치다.

 

그는 “팬데믹의 급성기를 끝내는 것이 우리의 우선 과제”라며 올해 중반까지 모든 국가가 자국 인구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등 WHO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면 “연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백신만이 팬데믹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열쇠는 아니며 각국은 진단검사와 산소치료, 항바이러스제의 접근권을 공평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이가 면밀히 추적되고 새로 출현하는 변이가 있는지 감시할 수 있도록 진단검사 기능을 강화하고 염기서열 분석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와 함께 살 것이고 그것을 관리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가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일주일에 약 5만 명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게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그는 WHO의 기능과 자금 지원에 대한 강화를 이사국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