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조차 말라버린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들은 스스로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총파산을 선언합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생업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집단 삭발로 정부를 향한 울분을 표시했다.
자영업 총연대의 민상헌 공동대표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발병 후 735일간 죽음의 고통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극한의 하루가 반복되고 있다”며 “더는 인건비와 임대료, 공과금, 각종 대출을 갚을 길이 없다. 오늘부로 자영업자 총파산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오호석 공동대표도 “정부는 방역 실패의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하고 이제는 방역패스 시행으로 방역 책임까지 떠넘기면서 자영업자의 생존의 길을 막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삭발식으로 항의를 표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고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음 달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오 대표는 “정부의 방역정책으로 피해를 본 모든 세력과 연대해 2월10일을 전후해 광화문에서 대규모 ‘총궐기 대회’를 열 것”이라며 “대선후보들이 그 자리에 참석해 자영업자 손실보상 공약 이행서에 서명하고 대국민 약속을 선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