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해외여행 출입국 기록 삭제·조작 의혹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이를 일축했다.
26일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체코 여행 관련한 출입국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법무부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의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의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21일 조 전 장관에 따르면 김씨가 양재택 검사와 자신의 장모인 최은순씨와 해외패키지여행을 갔는 데 이와 관련한 출입국 기록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이날 박 장관은 김씨와 관련인물들의 출입국 기록 등에 관한 삭제·조작 의혹에 제기된 배경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박 장관은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법무부에 이 체코 여행과 관련된 출입국 내역에 대한 사실조회신청이 있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 이름은 김건희, 그리고 옛날 이름 명신, 괄호치고 돼 있었다. 저는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직원은 ‘김건희’로 검색했고 ‘김명신‘이 아닌 ‘명신’으로 검색했다.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은 건 당연한 이치”라고 덧붙였다.
즉, 김건희씨의 개명 전 이름은 김명신이었는데 성을 뺀 채 이를 검색해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개명 후 이름으로 검색해 역시 나오지 않았다는 게 박 장관의 설명이다.
양 전 검사 출입국 기록과 관련해서 박 장관은 “이름은 ‘양재택’으로 사실조회 신청이 됐으나 주민등록번호가 다른 형태로 사실조회가 신청됐기 때문에 당연히 (체코) 여행 정보가 검색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의에 참석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김건희씨와 양재택씨가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는데, 이 부분이 자료 제출을 통해 확인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이에 박 장관은 “이 사안 의혹의 실체적 진실은 분명히 존재하나 법무부 장관이 여기에서 그것을 확인해드릴 수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