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지난 20일 윤 후보가 최 전 원장을 찾아가 만난지 6일 만이다. 최 전 원장과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공직자로 일하다가 청와대와 각을 세운 뒤 사직하고 야당에서 대선에 출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오전 "윤 후보는 함께 대선 경선을 치렀던 최 전 원장에게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정중히 요청했고, 최 전 원장은 흔쾌히 수락의 뜻을 밝히고 선대본부에 공식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지난해 7월 윤 후보에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쟁 구도를 이어가다가 10월 2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지난 19일 홍 의원이 윤 후보와 회동한 자리에서 서울 종로 전략공천을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는 3월9일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20일 윤 후보를 만난 뒤 "지금은 정권교체에 집중해야지 어디 출마한다를 논할 계제는 아니다"라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저도 나온 사람이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역할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