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26일 전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서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나 당 회의 개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 등 주요 행사가 있으면 통상 다음 날 보도해왔다. 올해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했고, 북한 매체는 발사 다음 날에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했다. 다만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 발사는 보도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1일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쐈지만,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반면 같은 해 9월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땐 성공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그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인권 문제도 제기됐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인신매매 퇴치를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 연례회의에서 “인신매매범은 이곳 미국을 포함해 사실상 모든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또한 중국, 쿠바, 북한, 러시아 등 인신매매에 관여하거나 이를 가능케 하는 정부에 대해 효과적인 압력을 가할 더 많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