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활용한 ‘융합예술인’을 양성하는 등 문화예술과 첨단기술 결합에 나선다. ‘디지털 감성문화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문화예술 분야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6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튜디오 개관과 NFT 융합예술인 양성계획 등을 담은 올해 문화예술 분야 4대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예술가들의 창작 기회를 넓히기 위한 문화공연 무료관람 등은 확대된다. 시가 지난해 하반기 시범 운영한 초·중·고교 문화공연 관람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초교 6학년 학생 전체가 문화공연을 무료 관람할 수 있는 ‘공연 봄날’ 사업으로 확대됐다. 초등학생 7만여명은 6월부터 공연관람에 나선다.
예술인들에게는 창작활동, 공연장 대여비, 생활안정자금 등 531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예술창작활동지원을 통해 서울지역 예술활동 1000여건에 123억원을 지원한다. 예술인(단체)당 최대 4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민간 전문공연단체(연극, 무용, 음악, 전통)에는 공공 공연장을 제공해 창작활동을 돕는다. 18건 정도를 선발할 예정인데, 단체 1곳당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워진 예술인에게는 1인당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한다. 중위소득 120% 이하 예술가 1만3000명이 지원 대상이다.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조치하에 공연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시는 올해 비보잉, K팝, 국악, 서커스 등 계절별 대표축제 10개를 계획 중이다. 4월26일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5월 서울드럼페스티벌, 7월 서울국제비보잉페스티벌, 10월 서울뮤직페스티벌 등이 예정돼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예술 분야가 침체기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키워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서울’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지원과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