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향해 “정신 나간 정치인” 막말 논란

전날 이재명 ‘호남 홀대론’ 발언 두고 비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정신나간 정치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막말 논란에 휘말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은 5년마다 국민들이 국가 운영방향을 설정해주시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 선거에 지역감정을 끌어들이는 ‘정신나간 정치인’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다시는 이런 황망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이 후보가 광주를 찾아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조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를 소외시켰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면서 “정신이 나갔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이 대표는 “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까지 호남 위주로 일정을 짜겠다”며 “호남의 구석구석, 다도해의 섬 하나하나까지 찾으면서 국민의힘이 호남 발전에 진정성이 있음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2030세대에게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이제는 잊혀져야 할 지역갈등이 다급한 대선후보 하나 때문에 다시 수면에 오르니 전투의지가 샘솟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즉석연설하면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며 호남 홀대론을 꺼냈다. 이 후보의 말이 지역감정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이에 대해 ‘정신이 나갔다’는 표현을 당 대표가 직접 써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후보 의지에 따라 네거티브를 안하려고 했는데 대응을 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