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토론이 무산된 데 대해 “자료를 갖고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가지고 설명을 해야지, 어떻게 국민 앞에서 하는 검증과 정치에 관한 말씀을 드리는데 입만 가지고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소방서에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양자토론은 왜 자료 지참이 안 되는 건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작년 11월부터 토론에 자신이 있다고, 우리는 이제 겨우 후보가 뽑혀서 본선 준비를 해야될 때부터 토론을 하자고 하더니, 막상 우리가 가장 국민들의 시청률이 높을 음력 섣달 그믐 저녁에 하자고 했는데 이걸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많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4자 법정토론을 통해서 정책이라든가,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문제를 국민들께서 잘 아시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
앞서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데 대해선 “성주에 있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사드는 수도권 방어를 할 수 없어 평택 미군기지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며 “지금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실험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확보를 시급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사시 부활을 언급한 데 대해선 “로스쿨은 기본적으로 등록금이나 공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걸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의 기회 보장을 위해서 장학금 등은 대폭 지원하는 게 맞다”며 “저는 공정한 기회 보장에, 기존 제도를 잘 설계해야 하는 거지 사시 부활 이렇게만은 좀 아니라고 본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소방관 처우와 관련해선 “평택 사고 때 소방관 세 분이 순직을 하셔가지고 저희도 다녀왔지만, 소방관이 직무 수행중에 부상을 입거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들이 많다”며 “소방관들이 착용하고 있는 위치추적기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는지, 방화복이 얼마나 열에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지, 거기 더해서 우리 소방관들이 누적된 업무를 통해서 여러 신체, 정신적으로 입는 상해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안양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을 만나 설 명절에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소방관들의 애로사항, 이를테면 안식년이라든지 또는 이 내·외근 업무에 대해 균형 있게 처우를 해줘야 한다”며 “여러분들의 직무 수행에서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국가는 여러분들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대비를 해야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