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 첫날 광주 무등산 오른 이준석 “호남 20% 이상 득표”

이 대표 “좀 더 낮은 자세로 다가서겠다는 의지로 무등산 등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임인년 새해 첫날 광주 무등 산에 올라 호남 민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심야 버스를 타고 광주에 온 이 대표는 1일 새벽 4시 30분 무등산 등반을 시작해 오전 7시쯤 서석대에서 해돋이를 본뒤 “이번 대선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가 20% 이상 득표해 많은 지지를 받아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남의 힘으로 정권교체’라는 글귀가 적힌 플랜카드를 펼쳐보인 이 대표는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저희 국민의힘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특히 2030세대가 저희에게 2021년부터 많은 지지를 준 것처럼 2022년에도 저희는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하겠다”며 “특히 호남, 광주·전남·전북에서 조금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 조금 더 낮은 자세로 다가서겠다는 의지로 오늘 무등산을 등반했고, 이틀 뒤에는 다도해 섬들을 돌면서 호남 주민들께 저희 진정성을 알리고 공약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정말 우리 윤 후보의 호남에 대한 진심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위해 오롯이 주민들께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보수정당 정치인들은 호남에 와서 5·18 행보 정도로 국한했었는데, 저희는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호남 구석구석을 돌면서 호남에 대한 저희 진심을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일부터 예정된 다도해 해역 순회 일정과 관련 “도서 지역 민원이나 현안을 공약화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서는 “광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국민의힘도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서울에 올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의원에게 말해서 실종자 가족들께서 요청하신 현대산업개발 관련 여러 조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저희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양자토론에 무산된 것에 대해선 “이번에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좀 더 높은 품질의 토론을 하려고 한 우리의 제안이 거부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저는 대장동 건이라든지 여러 자료를 제시하는 것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토론에 대해 상당히 많이 준비하고 있고 실제로 지난 경선 때 봤듯이 토론에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