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설 당일인 1일 각각 경북 안동과 인천 강화군을 찾았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을 내세우는 한편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등 공약을 내놔 고향 표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안보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부모님 산소를 성묘한 뒤 경주이씨 제정공파 종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덕담을 나눴다. 이 후보는 “선조들의 화백회의 정신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동김씨 화수회를 찾아 안동김씨 문정공파 27세손인 부인 김씨에 대한 지역민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경주이씨 화수회도 방문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경주이씨 문중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임청각에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 추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품 산업 육성 등 경북 발전을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인천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했다.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집권 시 새 정부는 정상화된 남북관계로 평화통일과 공동번영을 추구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해 들어 7차례나 이뤄진 '미사일 도발' 등에 맞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강화의 명소인 강화 풍물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 지역 주민들과 새해 인사를 했다. 윤 후보는 “금년에 여러분들이 열망하시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서 살기 좋은 대한민국, 멋진 강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