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도청 공무원이었던 A씨가 이 후보 측근이자 5급 별정직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약 대리 처방, 음식 배달, 옷장 정리 등 개인 심부름을 했다고 폭로했다.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이 후보 명의의 입장문을 곧 낼 예정이다.
민주당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3일 세계일보 통화에서 “후보가 직접 입장을 낼 예정이다.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김씨 관련 더 문제가 될 것인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배우자께서도 지금 입장문을 제시를 했다. 불찰이 있었고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나 상시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 실질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대리수령은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없었던 것으로 그리고 후보와 배우자께서도 직접 관여한 부분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입장문을 좀 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와 배씨가 주고 받은 텔레그램 등 자료를 보면 약 처방을 받아다가 쇼핑백에 넣어서 이 후보 자택에 걸어라라고 했고 실제로 걸어놓은 사진까지 나왔다. 그런데 배씨는 자신의 약이었고 마치 김씨 약을 부탁한 것처럼 시켰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입장을 보게 되면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을 했다라고 하는 부분이 좀 있었다”며 “배씨하고 그다음에 그 A비서 사이에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실 관계와 진위 여부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위여부를 살피기 위해서 (경기도에) 감사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감사청구를 통해서 또 진위 여부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