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데 스위스도 동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정부는 2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고 “3일부터 밀접 접촉자의 격리, 재택근무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방 정부는 다른 규제 조치도 완화하는 방안을 칸톤(州) 정부와 협의해 오는 16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방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5일 격리 조치는 유지하고, “가급적 재택근무하라”고 권고했다.
연방 정부는 이번 방역조치 완화의 배경에 대해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중환자실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사례가 이전 다른 변이보다 적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의) 급성기가 곧 끝나고 엔데믹(풍토병) 단계가 시작할 수 있다는 징후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이냐치오 카시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우면서 새로운 단계가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아름다운 날”이라며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시스 대통령은 “팬데믹이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우면서 새로운 단계가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스위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4만100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29만명을 기록했다.
앞서 노르웨이와 덴마크, 핀란드 등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하거나 완화를 시작했다.
한편, 세계보건구기구(WHO)는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