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혜경 ‘과잉의전’ 논란에 “후보와 배우자, 직접 관여 안 해”

“진위를 살피기 위해 감사 청구도 할 계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3일 이재명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을 두고 “일단은 후보와 배우자께서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사실상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배모 씨와 A씨(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사이 입장,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 배씨가 별정직 비서 A씨에 김혜경 씨의 약을 대리 처방·수령하게 하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이 보도된 바 있다.

 

박 의원은 “배씨와 A 비서 사이에 있었던 부분이라 이 부분은 사실관계와 진위를 볼 필요가 있다”며 “진위를 살피기 위해 감사 청구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배씨가 전날 민주당을 통해 입장문을 배포한 것을 두고는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을 했다라고 하는 부분이 입장문에 있었다”며 “(김혜경 씨가 직접 관련된) 의약품 대리 수령은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별도 공지문을 내고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대리 수령 의혹 당사자는 김혜경 씨가 아니고 배씨라는 것이다.

 

김씨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