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집 없는 서민 최소 절반에 신개념 공공주택 공급”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집 없는 서민 44% 중에 최소한 절반은 집 걱정 없이 20∼30년 살 수 있도록 신개념 질 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방송3사(KBS·MBC·SBS) 합동 TV토론회에서 “공공주택은 정부 의지로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공주택 확보’와 관련한 의견을 묻자 “지금 주택도시기금이 36∼37조원 정도 남았다. 전체 기금의 45% 이상 된다”면서 “이월시키지 말고 이 돈을 임대아파트에 지원해야 한다. 국고지원도 2% 수준인데 10%까지 늘려야 하고, 이것 갖고도 부족하면 국민연금 사회적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심 후보와 이 후보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관련 질의를 하자 “공공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대장동 사업에서 보면 임대아파트를 한 채도 안 지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공공주택은 기초단체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중앙정부에서 만드는 거니까 그런 식으로 붙이지 말아달라”고 반박했다.

 

제20대 대선을 34일 앞두고 주요 후보 4인이 처음으로 모두 참여한 이날 토론은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선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행은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