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전국 226개 시·군·구별 맞춤형 공약을 일부 공개하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구애로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의 시작은 지역이고, 지역에서 주민들의 삶을 지켜내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열었다. 우리동네 공약은 시·도별 공약을 넘어 기초지자체 단위까지 세부적인 맞춤형 정책을 내놓는 ‘풀뿌리 표심 공략’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우리동네 공약에 대해 “기초단위 공약까지 꼼꼼히 챙긴 것은 대선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인권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거듭나게 된 계기인 2004 성남의료원 사태를 언급하며 “제 정치의 시작이 ‘동네’였다. 국민들이 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건 우리동네 공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우리동네 공약 외에도 △국공립 유치원 통원버스 △경기도 극저신용대출 사업(저신용 시민에게 이율 1% 대출상품을 최대 300만원까지 최대 5년간 이용)의 전국적 확대 등을 약속하며 정책 발표로 부동층 표심을 움직이는 ‘정공법’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5일에는 울산과 경남 양산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정을 갖는다. 이어 6일에는 부산 공약을 발표한 뒤 봉하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자리에서 남부권 메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