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자 있는 곳까지 7m… 이르면 7일 수습될 수도

광주 붕괴사고 27일째… 수색 총력

진입로 확보작업에 하루 더 필요
미발견 1명도 25~27층 있을 가능성
수습된 4명 사인은 ‘다발성 손상’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27일째를 맞은 6일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1명과 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7일째인 6일 매몰자 1명과 실종자 1명 등 2명에 대한 구조와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지난달 아파트 붕괴 당시 실종된 6명 가운데 4명은 수습을 마쳤으며, 매몰된 1명과 미발견자 1명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이달 1일 26층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에 대한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층 바닥까지 진입로를 확보한 가운데 27층에서 수직 상판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콘크리트 잔해가 겹겹이 쌓여 있는데 수많은 철근을 잘라내면서 진입로를 확보해 구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매몰자가 있는 곳까지 7m 정도 남았으며, 하루 정도의 작업이 더 필요하다.

 

실종자 6명은 붕괴 아파트 28∼31층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했던 작업자들이다. 수습본부는 실종자 6명이 작업했던 위치와 건물 붕괴 형태 등으로 미뤄 남은 실종자 1명도 25∼27층 사이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8층 잔해물을 제거하면서 실종자의 유류품을 찾기 위한 교차 탐색을 병행하고 있다. 층층이 붕괴해 잔해물이 최종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22층도 탐색하고 있다.

 

이날 구조작업에는 인원 180명과 차량 38대, 인명구조견 2마리, 드론 4대가 동원됐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세로 형태로 쌓인 10개층 상판을 제거할 때마다 철근을 잘라내고 해체하고 재차 철근을 잘라내야 한다”며 “과거 수색처럼 하루에 하부로 몇m가량 내려갔는지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27일째를 맞은 6일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1명과 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펼쳐지는 가운데 추가 낙하 위험 잔해물에 방지망이 덮여 있다. 뉴시스

이날까지 수습된 4명의 사망자 사인은 ‘다발성 손상’으로 추정됐다. 이달 4일 수습된 2명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한 결과 다발성 손상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수습된 2명 피해자와 같은 사인으로, 모두 붕괴사고로 인한 물리적 충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관련자를 잇달아 소환조사하는 등 붕괴사고의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경찰청은 붕괴사고 직후 수사본부를 구성해 11명을 입건하고 원인·책임자 규명, 계약 비위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현장의 불법 재하도급 의혹을 별도 수사 중인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업체와 장비 임대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계약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