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홍콩’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투자청이 7일 출범한다. 서울에 관심이 있는 해외기업들은 투자청을 통해 시장분석부터 서울 안착까지 ‘올인원’(All in One) 지원을 받을 수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인베스트서울센터’는 기능과 역할이 강화된 ‘서울투자청’으로 확대 개편된다. 시는 서울투자청을 해외 기업과 투자자본 유치를 전담하는 투자유치전담기구(IPA)로 육성해 2024년 별도 출자·출연기관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투자청을 통해 2030년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지난해 179억달러 수준에서 연 300억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울투자청은 국내 투자사와 창업지원기관 등 유관기관들을 통해 AI, 바이오, 핀테크 등 국내 1000개 기업과 300개 해외 잠재 투자자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선다. 이러한 DB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4월에는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과 연계한 일대일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
‘FDI 올인원 패키지’는 투자 검토부터 완료까지 FDI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개별 기업 투자를 원하는 경우, 법인 설립을 원하는 경우, 조인트벤처 설립을 원하는 경우 등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외국인 투자신고 지원과 변호사 및 법무법인 풀 지원 등을 실시한다. 해외기업의 서울 진출 시 사무실 임차 정보부터 임차료 지원, 비자·운전면허 발급 등을 지원해 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돕는다.
서울시는 주한상공회의소, 대사관, 기업청 등을 통해 국내 외국인투자 기업들의 필요를 확인한 후 희망 비즈니스 분야로의 매칭을 추진한다. 서울투자청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와 연계하는 ‘사후관리 비즈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황보연 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투자청은 치열해지는 글로벌 투자유치 경쟁 속에서 아시아 금융허브 선점을 위한 필수기능”이라며 “서울투자청이 탈홍콩 금융 기업들을 서울로 유치해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