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심야 회동에 관해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긍정적인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랑 경제철학이나 방향이 더 접점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기본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의 경제철학을 이해할 수준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로 비교가 안 된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갖고 있던 경제민주화에 대한 철학, 그것은 헌법 119조 2항으로 표현되고 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박근혜 후보 때도, 그 조건으로 합류를 했는데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사실상 없어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왔다 갔다 하며 지지하고 이런 게 아니라 국가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과 관련한 조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송 대표는 “현재 국가가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있어 어떤 정파에 관계없이 좋은 정책을 개방된 자세로 채택하고 능력있는 분들을 발탁해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안철수 후보가 제기한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아젠다를 적극 수용해서 이재명 정부가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제 비서가 당 대표 판공비 카드 외에 국회의원 정치자금 카드를 다 가지고 있다. 어떻게 쓰는지를 제가 일일이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저녁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코로나 위기로 인한 방역·서민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전날 오후 8시부터 9시20분까지 약 1시간2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