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쿠데타 주도 미얀마軍 간부 초청 군사교육”

日언론 “2021년 2월 쿠데타 후에도 지속”
친일 성향 군사간부 양성 의도인 듯
2021년 3월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외곽 마을에서 군과 경찰이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한 시민을 무릎 꿇린 뒤 곤봉으로 내리치고 있다. 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미얀마에 군사정변이 발생한 후에도 미얀마군 간부나 간부후보생을 유학생으로 수용해 교육·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2015년부터 미얀마군을 위탁받아 교육하고 있는데,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에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20∼30대 미얀마군 간부나 간부후보생 30명이 방위연구소, 자위대 간부학교, 방위대학교의 교육·훈련에 참여했다. 이 중 간부 2명(소령·대위)과 간부후보생 2명은 쿠데타 발생 후 받아들였다.



신문은 “방위성이 문민통제 아래에 있는 자위대를 이해시켜 본국에서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국제인권단체에서는 다수의 시민을 살해한 군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하며 (미얀마군 관계자를) 받아들이는 것을 중지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해 12월 “미얀마군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군사 유학 프로그램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친일 성향의 군사간부 양성을 위해 미얀마군 관계자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도 “미얀마는 대두하는 중국이나, 인도에 접한 중요한 위치에 있어 방위성은 이제까지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자위관을 파견해 군 관계자에게 의학·기상학을 가르치거나 일본어교육 교관 육성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