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선대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이 후보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역대 민주정부 출신 고위공직자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정연구포럼’을 출범시키며 세 결집에 나섰다. 선대위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후보 가족 관련 의혹을 즉각 반박하며 마타도어로 치부하는 등 ‘윤석열·국민의힘 때리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 회원 104명으로 구성된 국정연구포럼의 출범식 및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했다. 국정연구포럼은 박 전 총재가 상임고문, 민주당 대선 경선캠프부터 자문 역할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상임대표에 올랐다. 국정연구포럼은 대선 공약·정책 평가 및 자문, 국정운영 관련 연구·조사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단 비공개 연석회의에 참석해 17개 시·도당의 본선 준비 상황과 대선 레이스 막판 승리 전략을 점검했다.
선대위는 후보 가족 관련 의혹을 반박하는 데 집중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 및 공보단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등이 제기한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관용차량 사용 의혹, 장남 군 복무 중 ‘특혜 입원’ 의혹 등에 대해 “허위 사실을 마구잡이로 유포하는 윤(석열) 후보 선대위는 상습적 조작행위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상응하는 법적인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 선거비용 마련을 위한 ‘이재명 펀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투자가가 펀드를 신청하고 약정 금액을 입금하면, 민주당은 선거가 끝난 뒤 오는 5월20일 국고에서 선거 비용을 보전받아 투자 원금에 연이율 2.8%의 이자를 더해 상환할 예정이다. 목표 모금액은 350억원으로, 9일 1차 모집에서 목표액을 달성하면 14일로 예정된 2차는 진행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펀드 참여자에게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참여 증서를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