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을 응원한 게시물을 올린 가운데,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이 댓글 테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아미(BTS 공식 팬클럽)들은 댓글로 다시 응수하고 있다.
지난 7일 RM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두 명의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고 황대헌이 1위에 올라서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리고 해당 영상 밑에 박수를 치는 모습의 손 모양과 엄지손가락을 올린 모양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황대헌은 이날 1위에 올랐으나 실격처리가 돼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접촉이 없었음에도 급하게 레인 변경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처리가 돼, 이 상황을 지켜본 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매 경기 각국의 선수들이 빙판 위 레이스 중 넘어지면서 빙질에 대한 의구심까지 나오는 상황에 황대헌은 앞선 두 명의 중국 선수를 제치며 1위로 올라갔고, 이를 본 해설 위원들은 “상을 줘야 할 판”이라며 그의 기술을 칭찬하기도 했다.
RM은 이같은 뛰어난 경기력에도 실격 판정을 받은 황대헌을 향해 응원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최근 게시글들에 구토하는 모양의 이모티콘과 중국어를 도배하기 시작했다. RM의 인스타그램은 댓글 기능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의 게시글에 댓글을 단 것.
이같은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 테러에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인 아미(공식 팬덤명)가 나서고 있다. 댓글 테러가 많은 게시글에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을 달며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이지 않게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의 최신 게시글의 댓글수는 현재 9만5000개를 넘었다.
또한 전 세계에 있는 아미로 인해 RM의 글이 퍼져 나가며 해외 팬들 또한 쇼트트랙 영상의 상황에 대해 묻기 시작한 것.
이날 황대헌 외에도 준결승 2조에 속해 있던 이준서 역시 조 2위로 거뜬히 통화했으나 비디오 판독에서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결국 이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단 한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나, 결승에서 1위를 한 헝가리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후 2위로 들어온 중국 선수가 결국 금메달을 갖게 됐다.
이같은 모습은 중국의 편파 판정 의혹을 더 하고 있다.
경기 직후 네티즌들은 “이럴 거면 중국이 다 갖지 경기를 왜 하나”, “4년 동안 경기만 보고 달려온 다른 국적 선수들 들러리 만드는 거냐”, “제대로 1등도 안 한 중국이 금메달이라니” 등 입을 모았다.